우주에 떠 있는 진짜 '갤럭시 엣지'(Galaxy Edge)는 이같은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늘의 천문사진’(APOD)을 통해 심연의 우주 속에 존재하는 은하의 납작한 옆 모습을 공개했다.
마치 우주를 베어버릴듯 날카롭게 빛나는 이 은하의 이름은 NGC 5866. 용자리 방면으로 무려 5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NGC 5866은 렌즈형 은하(lenticular galaxy)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은하는 그 모습에 따라 분류되는데 타원형의 모습을 갖춘 타원은하(elliptical galaxy)와 나선팔을 가진 나선은하(spiral galaxy), 그 중간의 모습을 띤 렌즈형 은하(lenticular galaxy)가 있다. 지구가 속한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가 바로 나선은하다.
렌즈형 모습인 NGC 5866이 이렇게 납작하게 보이는 것은 시선 때문이지만 실제 많은 은하들이 이렇게 얇은 형태를 띈다. NGC 5866이 특별한 것은 거대한 먼지원반에 둘러쌓여 있다는 점으로 젊은 별들은 푸른 빛으로, 늙은 별들은 오렌지 빛으로 보인다.
NGC 5866을 우리은하와 비교하면 질량은 거의 비슷하며 빛이 전체를 가로지르는데 6만 년이 걸린다. 우리은하의 길이는 약 10만 광년.
사진=NASA, ESA, Hubble Legacy Archive, Hunter Wilso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