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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지구촌] 고독사, 유럽도 심각…스페인 여성, 사망 1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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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사한 중년 여성 앙헬라가 쓸쓸히 생의 마지막을 맞은 소파 위에 누군가 꽃 한 송이를 가져다 놓았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 받듯 숨지는 '고독사'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병폐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공동체가 붕괴된 자리에 사회적 복지의 손길조차 미치지 못해 빚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럽에서도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년의 스페인 여성이 자택에서 사망한 지 1년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1년 동안 아무도 여자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 위치한 인구 2850명 작은 마을 발딜레차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씁쓸한 사건의 주인공은 앙헬라(52)로 자신의 집 쇼파에 앉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간만에 한 친구가 여성을 찾아갔지만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답이 없자 정문에 달린 작은 창문을 깨고 안을 들여다 보다 죽은 친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살펴보니 이미 시신은 부패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해도 사인을 추정하기 힘들 정도로 시신이 부패한 상태였다"며 "여자가 최소한 1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집안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도 없어 타살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을 당한 흔적도 없어 현재로선 (질병 등으로 인한) 일반적인 사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자는 평소 이웃과 자주 교류하진 않는 편이었다.

이웃들이 사망한 여자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건 2013년 말이다. 이후 여성은 한 번도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웃주민들은 조용히 이사를 간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여자가 사망한 지 1년이 훨씬 넘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자는 쓸쓸한 죽음을 맞았지만 누구도 불길한 상상을 하지 못했다.

여자에겐 가족이 있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다.

현지 언론은 "단절된 가족관계, 이웃관계가 죽음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며 "특히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라 사회적 충격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뉴헤럴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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