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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왕따’ 당하던 9세 소녀, 네이비실 훈련 완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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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서 '왕따' 취급받던 소녀가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이나 하는 가혹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마이애미 출신의 9세 소녀 밀라 비조토가 과거 네이비실에서 고안된 24시간 프로그램을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밀라의 훈련 프로그램 완수는 초등학교 3학년의 작은 소녀가 성공했다고 하기에 믿기힘들 정도다. 그 이유는 24시간 내에 48km 달리기, 8km 수영과 25개 장애물을 6차례나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강철 체력의 어른들도 하기힘든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밀라는 지난해 6월부터 아버지와 함께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아빠는 "딸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18세 이하 어린이"라면서 "원래 나이 때문에 참가할 수 없었으나 24시간 나와 함께 한다는 조건으로 레이스를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은 전체 레이스를 너무나 훌륭하게 마쳤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밀라는 24시간 동안 단 4시간 만 잠을 자고 주어진 코스를 오히려 아빠보다 빨리 완수했다.

그렇다면 왜 밀라는 어른도 하기 힘든 레이스에 참가한 것일까?

밀라는 "지난해 운동도 못한다면 친구들에게 놀림받으며 왕따 당했다"면서 "나와 같은 친구들에게 힘을주기 위해 아빠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친구들이 나를 놀리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 다른 친구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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