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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외환위기 공포 덮친 베네수엘라, 국제전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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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회사인 무비스타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과 위환위기로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린 상태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양대 이동통신회사가 국제전화를 제한했다. 국가부도 위기로 내몰릴 정도의 외환 부족 탓이다. 바닥을 내보이는 외환보유고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궁여지책이다.

이동통신회사 모비스타와 디지텔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원거리 국제전화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미 인접국으론 핸드폰으로 국제전화가 가능하지만 미국 등지으로의 국제전화 발신은 전면적으로 차단됐다.

모비스타는 "국제전화 중단은 한시적 조치"라면서도 언제 서비스가 재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용자가 요금 폭탄(?)을 불사하고 핸드폰으로 국제전화를 건다면 두 손 들고 환영해야 할 이동통신회사들이 서비스를 제한한 건 다름 아닌 환전제한 때문이다. 전례 없는 외환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환전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동통신회사 관계자는 "국제전화로 발생한 비용 수백 만 달러를 해외 거래업체에 지불해야 하지만 환전승인이 나지 않아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업는 형편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턱없이 낮은 요금도 회사에는 엄청난 부담이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연간 200%를 넘어갔지만 정부는 통신요금 인상을 불허하고 있다.

물가는 껑충껑충 뛰고 있지만 통신요금은 발이 묶여 그야말로 '껌값'으로 전락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홍콩으로 핸드폰으로 국제전화를 걸 경우 4시간 통화를 해도 요금은 미화 50센트, 우리돈으로 600원 남짓에 불과하다.

모비스타 관계자는 "환전 불가능에 비현실적인 요금체계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국제전화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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