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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보존된 4000년 전 ‘붉은사슴 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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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00년 전 살았던 사슴의 화석과 뿔이 완벽히 보존된 상태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웨일스 중부 세레디존의 한 해변을 걷던 한 관광객이 우연히 발견한 이것은 4000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붉은 사슴(red deer)의 해골로, 거대한 두 개의 뿔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채 일부가 물에 잠겨 있었다.

이 지역은 2년 전 강한 폭풍우가 몰아닥치면서 고대 숲의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 이번에 발견된 4000년 전 사슴의 해골 역시 깊은 물속에 잠겨 있다가 폭풍우로 해변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역시 거대한 뿔이다. 한쪽 길이가 1.2m에 달하는 긴 뿔은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뿔의 형태로 보아 수사슴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 뿔은 웨일스대학교 고고학연구팀이 정밀 분석중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마틴 베이츠 박사는 “고고학적으로 엄청난 발견임이 틀림없다”면서 “뿔을 포함한 이 화석은 이곳에서 발견됐던 고대 숲과 당시의 환경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지역의 토탄층(부패와 분해가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식물의 유해가 진흙과 함께 늪이나 못의 물 아래에 퇴적한 지층)을 분석한 결과 4000~6000년 전 숲지대였으며, 생물이 존재하고 초기 농업이 이뤄졌던 곳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지역에 살았던 화석의 주인인 붉은 사슴은 뿔의 크기로 보아 상당한 힘을 가졌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형의 토양에 산소함량이 적은 것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화석과 뿔의 보존을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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