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완벽 보존된 4000년 전 ‘붉은사슴 뿔’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확대보기


무려 4000년 전 살았던 사슴의 화석과 뿔이 완벽히 보존된 상태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웨일스 중부 세레디존의 한 해변을 걷던 한 관광객이 우연히 발견한 이것은 4000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붉은 사슴(red deer)의 해골로, 거대한 두 개의 뿔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채 일부가 물에 잠겨 있었다.

이 지역은 2년 전 강한 폭풍우가 몰아닥치면서 고대 숲의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 이번에 발견된 4000년 전 사슴의 해골 역시 깊은 물속에 잠겨 있다가 폭풍우로 해변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역시 거대한 뿔이다. 한쪽 길이가 1.2m에 달하는 긴 뿔은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뿔의 형태로 보아 수사슴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 뿔은 웨일스대학교 고고학연구팀이 정밀 분석중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마틴 베이츠 박사는 “고고학적으로 엄청난 발견임이 틀림없다”면서 “뿔을 포함한 이 화석은 이곳에서 발견됐던 고대 숲과 당시의 환경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지역의 토탄층(부패와 분해가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식물의 유해가 진흙과 함께 늪이나 못의 물 아래에 퇴적한 지층)을 분석한 결과 4000~6000년 전 숲지대였으며, 생물이 존재하고 초기 농업이 이뤄졌던 곳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지역에 살았던 화석의 주인인 붉은 사슴은 뿔의 크기로 보아 상당한 힘을 가졌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형의 토양에 산소함량이 적은 것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화석과 뿔의 보존을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믿을 경찰 없다”…엄마 앞에서 10대 딸 집단 성폭행한 경
  • 한 달에 400회 성매매 강요한 점주…“못생겨서 매상 안 올
  • “억만장자 남친 필요 없다”…노출 없이 1000억 번 21세
  • “만지긴 했는데 발기부전이라”…1~2세 여아 성 학대한 60
  • 대통령 사임 촉구 시위서 총성, 힙합 가수 사망…Z세대 분노
  • 일본은 2박 3일인데…‘트럼프 APEC 불참’ 가능성 나온
  • 트럼프 韓 핵잠 건조 승인에…美 유력 군사 매체 “사실상 개
  • “땀에 젖고 횡설수설”…트럼프 ‘60분’ 인터뷰 후 건강 이
  • (영상) 간만 쏙 빼먹었다…범고래, 최강 포식자 백상아리 사
  • 트럼프 볼까 봐…美 항모 트루먼 호, 파손 부위 못 고치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