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멕시코의 기네스 본능(?)이 기지개를 폈다.
멕시코의 5인조 남성그룹 CD9이 사인회에서 '연속으로 가장 많은 음반에 사인하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CD9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플라자 쿠이쿠일코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작심하고 세계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수많은 팬들이 몰려도 CD를 들고 온 팬이 적으면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어 CD9은 내심 조마조마 가슴을 졸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인회는 1만50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 가운데 CD를 들고 CD9의 사인을 받은 팬은 6194명.
기네스는 현장에서 CD9이 사인한 음반의 수를 확인하고 기네스기록을 공인했다.
인증서를 받은 CD9은 "팬들의 애정과 성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기록은 수립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멤버 프레디는 "어릴 때 보면서 자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이참이 국경을 넘는 글로벌 그룹의 발판을 놓겠다"고 말했다.
CD9은 최근 새 앨범 '이볼루션'을 발매했다. 사인회에 몰린 팬 대부분은 '이볼루션'에 CD9 사인을 받았다.
소니뮤직 멕시코의 사장 로베르토 로페스는 "세계기록은 그룹과 팬들의 합작품"이라면서 "다른 기네스기록에 비해 그 의미가 훨씬 특별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기네스 강국 멕시코의 기네스 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멕시코 보건부는 공무원 비만을 줄이기 위해 '몸무게 500톤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소한 4만 명, 최고 5만 명 공무원의 단체 다이어트를 통해 합산 몸무게를 500톤을 줄인다는 이색적인 도전이다.
관계자는 "목표가 달성된다면 새로운 기네스기록이 될 것"이라면서 "바로 등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엘우니베르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