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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 된 고대 이집트 미라서 꽃·동물 ‘문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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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 된 고대 이집트의 미라에서 30개 이상의 문신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다이르 알 메디나 지역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의 몸 곳곳에 매우 섬세하게 새겨진 문신들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라의 몸에서 문신이 발견된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다. 과거 알타이 산맥 우코크 고원 영구동토층에서 발굴된 2500년 된 ‘우코크 공주’ 미라에서도 문신이 확인됐으며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채 죽은 5300년 된 미라 외치(Ötzi)에서는 무려 61개의 문신이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이집트 여성 미라는 다른 미라의 문신과는 큰 차이가 확인된다. 다른 미라들이 주로 점과 선 등의 단순한 기호라면 이집트 미라는 꽃과 동물들의 모습이 섬세히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이집트 미라의 엉덩이에는 연꽃이, 팔에는 소, 목에는 개코 원숭이가 문신으로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통을 수반하는 문신을 여성의 몸에 새겼을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종교적인 의미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앤 오스틴 박사는 "어느 각도에서건 이 미라를 응시하면 신성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면서 "신의 힘이나 여성이 얼마나 독실했는지 보여주는 종교적인 상징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고통이 따르는 문신을 여러차례 새겼다는 것은 그녀가 당시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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