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취미로 연날리기를 하다 경찰 헬리콥터까지 출동하게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BBC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은 브리스톨의 한 언덕에서 연을 날리던 중 헬리콥터가 출동하고 경찰이 내리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이 날린 연은 지상에서 300m 떨어진 상공에서 펄럭이고 있었는데, 인근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이 급하게 이 남성이 연을 날리던 지점 바로 옆에 착륙한 것이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경찰들은 이 남성에게 다가가 주의 및 경고조치를 내렸는데, 그 내용인 즉 “연을 지나치게 높게 날리지 말 것”이었다.
가능한 높은 곳까지 연을 띄우는 ‘재미’를 포기하게 한 이유는 항공기 사고 위험 때문이었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영국 국가경찰항공서비스(NPAS) 소속 경찰은 “지상에서 약 153m 이상으로 연을 날릴 경우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작은 항공기들은 높은 상공에서 펄럭이는 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연을 날린 남성에게 특별한 법적 처벌을 내리진 않았다.
다만 이번 경고조치 이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오늘(9일) 오후 2시 15분경, 300m 상공으로 연을 날리고 있는 남성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기 위해 헬리콥터를 착륙시켰다”면서 “작은 혹은 가벼운 항공기는 100여 m 상공의 연 만으로도 사고가 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73m 상공 이상으로는 연을 날리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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