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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성추행범 응징한 용감한 여성…‘참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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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역 성추행범은 피투성이가 된 채 피해여성에게 싹싹 빌어야만 했다.
사진=페이스북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으로 국내에서 분노와 추모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멕시코에서는 한 여성이 성추행범을 직접 붙잡아 응징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성추행범 응징 사진과 영상을 올려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여성들이 겪는 불안과 공포가 비단 한국사회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사는 콘니 루스가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이다. 루스는 지난 20일 밤(현지시간) 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타려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승강장에 들어선 전동차에 올라타는 순간 내리던 한 남자가 그의 엉덩이를 만진 것.

보통 이런 일이 있어도 꾹 참는 여성이 대부분이지만 루스는 발걸음을 돌려 성추행범을 추격했다.

여자가 따라붙은 걸 눈치 챈 성추행범은 계단을 타고 도주하다가 마침 주변에 있던 승객 2명에게 붙잡혔다. 루스는 그렇게 잡힌 남자에게 사정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남자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계단에 앉아 루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런 그에게 루스는 "다른 여자 몇 명에게 또 이런 짓을 했냐"고 다그쳤지만 대답이 없자 또 다시 주먹을 날렸다.

그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면서 성추행범 응징은 일단락됐다.

루스는 옆에 있던 친구가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루스는 "(남자의 얼굴이 엉망이 됐지만) 절대 사과할 뜻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나에게, 내 가족에게, 내 친구에게, 나아가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그의 영상과 사진, 글은 2만5000여 명이 공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샀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지하철에서 성추행이 매일 발생하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면서 지하철 내 성추행 예방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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