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판 고려장’? 중고냉동고에서 발견된 70대 노인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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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의 시신이 들어 있던 중고 냉동고.


아무리 중고라지만 냉동고에 시신이 보관돼 있는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동부에 있는 도시 골즈버로에서 엽기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골즈버로 경찰은 최근 한 여자주민으로부터 황당한 신고전화를 받았다. 여자는 "중고로 구입한 냉동고에 시신 비슷한 게 들어 있다"며 빨리 출동해달라며 발을 굴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여자의 안내로 냉동고을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로 냉동고에는 여자노인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후에 확인된 일이지만 냉동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은 이웃이던 75세 노인 앤 루쉬.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신고한 여자는 지난달 초 이웃으로부터 냉동고를 샀다. 냉동고를 판 사람은 바로 시신으로 발견된 노인의 딸이었다.

단돈 30달러(약 3만5000원)에 쓰던 냉동고를 판다는 말을 듣고 달려간 그에게 사망한 노인의 딸은 "냉동고가 아니라 사실은 타임캡슐"이라는 이상한 말을 던지며 냉동고를 넘겼다.

타임캡슐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여자는 구입한 중고 냉동고를 열어보지도 않고 팽겨쳐 놨다가 지난 3일에야 뒤늦게 문을 열어봤다. 시신을 뒤늦게 발견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냉동고에 시신에 들어 있는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여자는 1달 가까이 시신과 동거한 셈이다.

시신은 훼손되지 않고 말짱했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건은 의문 투성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여자노인과 함께 살다가 냉동고를 처분하고 사라진 50대 딸이지만 그는 냉동고를 처분한 뒤로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전혀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지만 냉동고에 들어간 경위는 알 수 없다"며 "냉동고를 처분한 딸의 말을 들어봐야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딸이 엄마의 시신을 냉동고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냉동고가 아니라 실은 타임캡슐"이라는 요상한 말을 남긴 것도 사건과 연관된 발언 같다"며 "일단 딸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사진=WYFF4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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