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작성 2016.06.09 15:20 ㅣ 수정 2016.06.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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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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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일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과 미국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남성 5304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은 작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수입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키가 170㎝인 남성은 키가 155㎝인 남성에 비해 시간당 1000인도네시아 루피아, 한화로 약 87.6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큰 남성은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과 가정환경, 육체적 노동과 사무직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신장이 끼치는 영향만이 반영되도록 분석했ㅇ다. 예컨대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노동의 형태 등은 유사하지만 신장만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과 수입 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같은 시간 노동에도 생산성이 높고 이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경제학과의 던칸 토마스 박사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신장이 단순히 인지능력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는 키가 크고 작은 것이 생산성 및 이와 관련한 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동시에 쌀을 팔아도 키가 큰 사람이 쌀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관찰됐는데, 이는 사람들이 일부러 키가 큰 사람의 쌀을 산 것이 아니라, 키가 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해서) 쌀을 더 많이 판매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생산성과 수입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독일당뇨병연구센터(DZD)와 튀빙겐의대,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일 수록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의 위험은 낮지만 암이 걸릴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키가 작은 사람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혈관이 잘 막히기 쉬워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키가 큰 사람들은 어렸을 때 영양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세포수가 더 많아서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는 추측 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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