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올랜도 총기난사 테러가 벌어진 펄스 나이트클럽 안에 있던 한 여성이 찍은 영상이 당시 공포 직전의 참혹한 현장을 상기시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아만다 앨비어(26)가 끔찍한 테러가 벌어졌던 클럽 안에서 찍은 27초 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녀는 친구들과 라틴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추는 영상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공포영화의 한 장면으로 바뀌고 만다.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는 앨비어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을 설명하려는 모습이었고, 잔뜩 겁에 질린 앨비어는 "총을 쏘고 있어요."(shooting)라고 조그맣게 속삭이면서 영상은 끝난다.
사우스플로리다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앨비어는 49명 희생자 중 한명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은 앨비어의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앨비어의 친구는 "많은 사람들이 앨비어가 맞냐고 물어왔다.맞다. 그는 이 영상을 찍은 뒤 전화 한 통을 받기도 했다"고 함께 적었다. 그에 따르면 앨비어는 영상을 찍은 후 황급히 화장실로 숨어들어가 있다고 누이에게 말했음을 함께 전했다.
한편 이날 총기난사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49명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들 27명 가운데 5명의 상태가 매우 위독하다고 올랜도 메디컬센터 측이 밝혀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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