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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다운증후군 친구에게 ‘1등’ 선물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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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로리 케틀스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로리 케틀스


오는 9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마지막 운동회를 연 초등학생들이 다운증후군을 앓는 같은 반 친구를 위해 깜짝 ‘1등 선물’을 건넸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링컨셔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반 전체 학생과 부모님, 선생님이 참여한 체육활동에서 마지막 달리기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1살 된 아이들은 부모 및 선생님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은 채 직접 계획을 세웠는데, 그것은 바로 같은 반 학우이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로리 케틀스를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다 함께 달리기 시합 출발선에 선 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친구들은 케틀스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전력으로 뛰지 않은 채 기다렸다. 이후 케틀스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그제서야 모두 함께 어깨동무를 한 채 그 뒤를 쫓아 달려갔다.

1등이 된 케틀스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은 ‘꼴지’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먼저 케틀스에게 몰려들었다. 1등을 차지한 케틀스를 축하하는 한편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깜찍한 1등 이벤트를 기획한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는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 힘든 감동스러운 장면이었다”면서 “아들과 친구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본인들이 직접 이 활동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체육활동은 중학교 진학 전 로리에게 1등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모두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2등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 관계자는 “경기를 본 어른들은 모두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정작 아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놀라운 행동을 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아이들 모두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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