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치켜들고 셀카를 찍어대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너무 자주 스마트폰 카메라를 찍는 것은 전자파 방사선에 얼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일이 되고, 이는 얼굴의 주름을 늘게 할 수 있다.
하찮은 영향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은 마치 태양 아래 피부를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것처럼 주름살을 늘게 할 수 있다는 경고다.
피부과전문의 시몬 조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전자기기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피부 관련 문의 및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셀카를 찍고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의 피부에서는 일정 정도 노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피부관리전문가인 제인 오바기 박사 역시 최근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얼굴 한 쪽을 향해 셀카를 찍는 습관에 따라 한 쪽 얼굴만 피부저하가 발생하는 현상을 보곤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늘상 한쪽 손으로 스마트폰을 살짝 치켜들고 눈을 찡긋하거나 볼을 부풀리는 사람들은 당장 셀카를 끊어야 하는 것일까.
그는 "보통 선크림은 이러한 자기장을 막아주지 못한다"면서 "피부의 산화를 막아주는 제품을 아주 흠뻑 바른다면 전자기기로부터 피부 DNA 손상을 막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주름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가장 근본적 처방 중 하나는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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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