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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생명과 평화 위해” 경찰서 찾은 흑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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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백인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 사건으로 경찰 5명이 숨지고, 동시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재점화되면서 인종갈등이 극에 치닫는 가운데, 한 어린 소녀가 건넨 응원의 손길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9살 흑인 소녀인 샘야 맥러린은 최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디트로이트의 한 경찰서를 방문했다.

맥라린은 본래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즐길 예정이었지만, 텔레비전에서 댈러스 경찰 총격 사건을 접한 뒤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바로 경찰관들을 위한 작은 파티를 여는 것이었다.

맥라린은 부모님에게 받은 생일파티용 용돈을 모두 써서 샌드위치와 과일, 쿠키 등 경찰관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했다.

미국 사회가 흑백 인종갈등으로 사실상 ‘내전’(civil war)으로 치달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맥라린은 “모두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맥라린의 이러한 발언은 댈러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흑인 인권보호운동인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과, 이와 대비되는 ‘푸른색 제복(경찰관)의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과 달리, 흑백을 가리지 않고 모두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어린 소녀의 작은 선물을 접한 디트로이트 지역의 경찰관들은 흑인과 백인에 관계없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경찰들은 대부분 흑인이었지만, 이중에는 백인 여성 경찰관도 포함돼 있다.

맥라린의 엄마는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딸은 댈러스 경찰 피살 사건을 뉴스로 시청한 뒤 큰 충격에 빠졌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댈러스 경찰서장은 “겅찰과 시민들 사이에 ‘편 나누기’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이번 사건이 흑백 인권문제 뿐만 아니라 공권력의 문제로까지 해석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댈러스를 방문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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