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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판이 야외 성인극장? 광고 대신 포르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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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가 언론사에 제보한 사고현장 사진. (사진=엘솔)


고해상도 옥외광고판에 성인영화가 나가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경찰은 사건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코모도로 리바다비아에서 10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이다.

평소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주유소 주변에 설치된 한 옥외광고판에 갑자기 수위 높은 포르노영화가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길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갔다가 귀가하는 차량이 많았다.

깨끗한 광고가 흘러나와야 할 옥외광고판이 성인극장 스크린으로 변하자 귀가하던 주민들의 시선은 집중됐다.

한 남자는 "갑자기 포르노영화가 광고판에 뜨자 운전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단번에 그곳으로 쏠렸다"면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있던 부모들은 서둘러 아이들의 눈을 가려야 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여성은 "아이들이 무슨 광고냐고 물어봐 난감했다"면서 "옥외광고가 도대체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화를 냈다.

옥외광고판을 통해 포르노영화가 얼마 동안 상영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진을 찍어 언론사에 제보한 운전자가 적지 않은 걸 보면 상당 시간 사고는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옥외광고판을 운영하는 회사 파타고니아 LED는 "해킹을 당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해커가 악의적으로 벌인 일로 내부 사고는 아니었다"면서 경찰에 사건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수사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에선 옥외광고판에 포르노가 뜨는 사고가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멘도사주의 산마르틴이라는 지방도시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시청 바로 뒷편에 설치돼 있는 대형 옥외광고판에서 포르노영화가 상영(?)돼 파문이 일었다.

이 광고판을 운영하는 회사 역시 "해커의 소행"이라고 해명하고 수사를 의뢰했지만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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