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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이 없으면 남을 돕지 않는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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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갇힌 동료를 보면 구해내려 한다. 그런데 이런 쥐에게 항불안제를 투여하면 돕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약물 투여가 쥐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했기 때문.

쥐가 좁은 공간에 갇힌 동료를 적극적으로 구해내려고 하는 것은 이미 이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쥐가 동료에게 공감해 구해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면 진정제와 항불안제로 분류되는 약물인 ‘미다졸람’을 투여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케이지에 갇힌 동료를 구해낼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다졸람을 투여해 갇힌 동료를 봐도 케이지의 문을 열려고 하지 않았던 쥐가 케이지 안에 간식이 들어있는 것을 봤을 때는 문을 열려고 했다.

연구를 이끈 페기 메이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미다졸람을 투여한 쥐가 동료를 도우려고 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심장 박동이 충분히 상승하지 않아 (정신적) 고통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메이슨 교수는 “갇힌 동료를 돕기 위해 동료들과 같은 마음이 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인간의 행동을 연상하는 결과였다”면서 “우리도 쥐와 같이 포유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를 도울 때 일반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말하자만 일종의 마약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는 진화 과정에서 포유류가 획득한 특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를 도우면 종의 번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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