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앞 못보는 노숙인 발 씻겨주는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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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수천 마디의 말을 대신하는가 보다.

한 경찰관이 노숙인 남성의 발을 씻겨주는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해당 사진을 소개하며 이는 몇 주 전 미 휴스턴의 한 거리에서 찍힌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휴스턴경찰서 노숙인 봉사팀의 스티브 윅 경사. 그는 자신이 한 일은 임무에 불과하다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그는 상관 콜린 맨스필드 경위와 함께 거리를 순찰하던 중 노숙인 남성 퀸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퀸투스의 몸은 몹시 더러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 이들은 퀸투스의 발을 씻겼다. 그러던 중 그의 발톱이 너무나 길게 자라있는 것을 보고 발톱까지 깎아줬다.


그 모습이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에게 찍혀 페이스북에 공개됐던 것이다.

윅 경관은 자신이 퀸투스의 발톱을 잘라준 것에 대해 “그는 녹내장이 있어 앞을 거의 볼 수 없다”면서 “그는 스스로 발톱을 자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퀸투스를 재활 센터로 데려가 샤워실을 제공하고 그가 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그는 몇 년 만에 45분 동안 목욕을 즐길 수 있었다.

한편 경찰 측은 몸이 약해져 있는 퀸투스를 위해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후 거리 생활을 청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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