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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복권당첨…95세 할머니가 유일하게 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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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당첨금 사용의 바람직한 사례
맥카퍼티 할머니가 복권 당첨 증서를 들어 보이면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코네티컷 로터리)


미국 코네티컷주 리치필드 카운티의 노스 케이넌 마을에 사는 할머니는 유슐라 맥카퍼티(95)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복권 당첨의 행운을 만끽했다. 당첨금은 3만 달러(약 3300만원).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수백 만 달러의 초고액 복권 당첨이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기에 금액 자체로는 화제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고령의 노인이 복권당첨금을 사용한 '바람직한 사례'가 전해지며 사람들을 미소짓게 했다.

미국 ABC뉴스는 10일 복권에 당첨된 맥카퍼티의 사연을 소개했다.

5명의 자식에 12명의 손주, 4명의 증손주를 둔 맥카퍼티지만 노스케이넌 마을에서 홀로 살고 있다. 매주 금요일이면 재미 삼아 복권을 사왔는데, 이번에 덜컥 당첨이 됐다. 그동안 소소한 금액의 당첨이 된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렇게 큰 금액은 처음이었다.

그는 "당첨을 확인했을 때 가까이 사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당첨 사실을 전하면서 '네가 좀 와야겠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 말했을 때만 해도 딸은 1000달러 쯤 당첨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3만 달러 복권 당첨금을 받자마자 곧바로 자신을 위한 호사를 누렸다. 바로 스마트폰 가게로 달려가서 스마트폰을 산 것.

그는 "작은 핸드폰이 있긴 한데 잘 작동이 안됐다"면서 "맨날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날씨를 들여다보고 손주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나머지는 12명의 손주들에게 2000달러씩 고루 나눠줬다. 그리고 평소에 늘 자신을 돌봐주느라 애쓰는 가까이 사는 딸에게는 특별히 3000달러를 주는 선심을 썼다. 자칫 형제간의 불화를 염려해 다른 4명 자식들의 동의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얼마전 손주들로부터 장미꽃 다발과 함께 축하과 감사의 메시지를 받은 맥카퍼티는 "내가 복권 당첨금을 아주 잘 썼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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