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침식사로 바나나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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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이것저것 갖춰놓고 아침밥 챙겨 먹을 겨를이 없다. 이럴 때 속을 든든히 채워주면서도 껍질 쉽게 벗겨 먹을 수 있는 간편성까지 갖춘 바나나가 대안으로 애용된다.

게다가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졌으니 기쁜 마음으로 아침밥 대용 삼아 바나나 두 어개를 챙겨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아침에는 오히려 바나나를 먹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뒷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말을 빌어 아침에 바나나를 집어드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건강하고 현명한 식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나나는 칼륨과 섬유소, 마그네슘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 및 다이어트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영양학자인 달리 지오프리 박사는 "바나나에는 25%의 자연당이 있고 적절한 수준의 산성을 포함하고 있어 밤새 잠들어있던 체세포를 깨워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금세 지치고 배고프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 성분이 몸 속에서 소화되면서 맥주나 와인처럼 발효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것이 산과 알콜로 바뀌게 되며, 이는 소화기 계통의 정상적 활동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나나에 대한 기존의 상식에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지금 손에 들고서 반쯤 먹고 있는 바나나를 당장 집어던져야 하는 건가.

물론 지오프리 박사가 바나나가 갖고 있는 건강 식품으로서 요소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는 건강식으로서 바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다른 음식'을 적절히 곁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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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그는 "건강에 좋은 지방이 함유된 음식 등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꾸리지 않으면 바나나의 장점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침식사로 바나나를 먹으려 한다면 무가당 요거트나 땅콩잼 바른 토스트 한 조각, 또는 포리지(오트밀 죽) 등을 함께 곁들일 것을 권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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