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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운구차, 시내버스로 관 옮긴 유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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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들이 타고 있는,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안에 관을 실어나르고 있는 모습.(사진=크로니카)


시내버스를 세운 사람들이 무언가를 번쩍 들어올렸다. 사람들의 손에 들린 건 관. 버스에 탄 사람들은 관을 바닥에 내려놓고 좌석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승객들은 놀란 얼굴로 수근거렸지만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은 진지했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정리된 곳은 공동묘지 앞 정류장이었다.

사람들은 관을 들고 정류장에서 내려 공동묘지로 들어갔다.

유족이 시내버스를 타고 관을 옮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지방 투쿠만에서 일어난 일이다.

원래는 정상적으로 시작된 장례식이었다. 가족이 사망하자 유족은 상조회사에 연락해 장례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관습대로 1일장을 치르고 발인하는 날 유족은 고인이 누운 관을 운구차에 실었다.

하지만 운구차가 중간에 멈춰버리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운구차를 몰던 기사는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차가 가지 않는다"면서 공동묘지까지 갈 수 없다고 했다.

유족들은 강력히 항의했지만 기사는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

다급해진 유족들은 관을 들고 버스정류장을 찾아 나섰다. 관을 옮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버스뿐이었기 때문이다.

버스로 관을 옮겨 장례식을 마친 유족들은 영상과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고인의 사촌누나라는 한 여성은 "무책임한 상조회사의 성의 없는 서비스 때문에 관을 짐짝처럼 버스로 옮겨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상조회사의 실명을 밝혀라" "이 회사 이제 망했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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