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같은 날 아빠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은 15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
스코틀랜드 일간지 스코티시 선 등 외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날 아빠가 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스티븐과 데이비드 비셋(28)을 소개했다.
북부 노스 케서크에 사는 스티븐과 거기서 서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뮤어 오브 오드에 사는 데이비드는 자신들이 같은 날에 아빠가 됐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들이 지난해 각자 결혼한 날짜가 5개월 정도 차이가 있고 출산 예정일도 3일 정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이럴 줄 알았으면 라드브록스(배팅업체)에서 크게 내기를 해볼 걸 그랬다”면서 “그 확률은 무려 15만 분의 1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즉 자신들도 설마 같은 날 아빠가 될 줄은 몰랐다는 것.
이들 형제가 아빠가 된 날은 지난 15일이다. 이날 스티븐의 아내 니콜라가 오전 6시 15분쯤에 딸 캘라 맥을 체중 3.4kg으로, 그리고 오후 8시 41분에 데이비드의 아내 킴이 딸 로비 스튜어트를 체중 4.1kg으로 출산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사실 이들 쌍둥이에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두 사람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선물하기 위해 샀던 생일카드가 같거나 도장이 새겨진 반지도 똑같은 것을 샀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이들 형제는 17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본 운전면허 시험에 동시에 합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