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이 마침내 목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NASA는 27일(현지시간) 무인탐사선 ‘주노’(Juno)가 지금까지 어떤 우주선보다 목성에 가까이 근접해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속 20만 8000㎞로 목성의 궤도를 이동 중인 주노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에서 약 4200㎞ 떨어진 위치를 통과했다.
NASA에 따르면, 주노에 탑재된 8개의 과학 장비와 카메라가 처음으로 스위치가 켜졌고 비로소 목성 탐사를 시작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에 있는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의 주노 탐사선 책임자인 스콧 볼턴 박사는 “이는 태양계의 왕인 목성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 실태를 해명하는 최초의 기회”라고 말했다.
주노는 목성 탄생의 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 2011년 8월 5일 발사돼 5년간에 걸쳐 목성으로 향한 끝에 지난달 5일 처음 그 궤도에 들어섰다.
주노의 임무는 목성의 가스층을 조사하고 대기의 조성과 자기장 등을 관측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목성에 부는 강력한 바람의 원인과 거대한 가스 행성으로 알려진 목성 전체가 가스로만 구성돼 있는지, 아니면 중심핵이 존재하는지 그 수수께끼를 해명하는 데 나선다.
또한 목성에서 수천 년간 휘몰아친 거대 소용돌이 ‘대적점’(GRS)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주노는 주요 임무가 종료될 2018년 2월까지 35차례 목성에 접근하게 되며, 모든 임무를 마치면 스스로 목성 대기권으로 돌입해 소멸할 예정이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