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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대란 베네수엘라, 식량 때문에 살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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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의 생필품 난민들
지난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사이 국경이 열리자 삽시간에 수만 명의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마트 앞으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생필품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먹을 것 때문에 살인까지 벌어지고 있다.

혼자 살던 노인이 강도들에게 식량을 빼앗기고 살해됐다고 현지 언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 마라카이보 서부 엘니스페로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혼자 살던 노인 라몬 로드리게스(66)가 침입한 강도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웃들은 이날 노인의 집에서 새어나오는 비명을 들었다. 누군가 노인을 마구 때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겁이 난 이웃들은 노인의 집으로 달려가는 대신 아들에게 "아버지의 집에서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고 알렸다.


아들이 아버지의 집을 찾아가 보니 이미 강도들은 도주한 뒤였다. 아버지는 문 옆에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튿날 노인은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인이 강도들로부터 집중 구타를 당했다"면서 "목과 팔, 상반신에 상처가 많아 치료를 했지만 결국 숨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사망하기 전 노인은 "집에 3인조 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 강도들이 노린 건 식량이었다.

노인의 집에는 먹을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버지가 음식을 요리할 때 사용하던 가스통도 사라지고 없었다. 아들은 "굶주린 사람들이 강도로 변해 먹을 것과 조리할 도구, 가스통 등을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생필품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질서를 유지하면서 기본적인 생필품과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군까지 동원하겠다고 했지만 국가적 배고픔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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