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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원자재 수출…글로벌기업 꿈꾸는 마약카르텔

작성 2016.09.05 10:20 ㅣ 수정 2016.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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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수출 등 사업영역을 전지구로 확장하는 멕시코 마약카르텔. 초국적자본의 글로벌기업이 그러하듯 원자재 수급을 조절하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마약 생산과 수출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마약카르텔이 식품과 휘발유 등 원자재로 손을 뻗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조직력과 자금 동원력에서 중남미 최강이라는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원자재 시장에 진출하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

마약카르텔의 사업 확대가 처음으로 포착된 건 2013년 멕시코 남서부를 장악하고 있던 마약조직 로스 카바예로스 템블라리오스가 레몬사업에 손을 대면서다.

조직은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레몬 생산업체와 유통기업을 협박해 '세금'을 내지 않으면 생산과 판매를 못하게 했다.


미초아칸주는 멕시코 레몬 생산의 중심지다.

마약카르텔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 레몬을 반출하지 못하게 하면서 멕시코의 레몬가격은 평균 25%나 급등했다.

멕시코 주요 대도시에선 훨씬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kg에 8페소(약 440원)에 팔리던 레몬은 40페소(약 2450원)로 무려 5배나 올랐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마약카르텔 로스 카바예로스 템블라리오스는 2015년 와해됐다.

그러나 멕시코 각지에서 활동 중인 마약카르텔은 계속해서 원자재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2013년 이후 철강까지 마약카르텔들이 손을 뻗었다"며 "외국 마피아와 손을 잡고 수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마약카르텔과 연결된 원자재 암시장이 존재하는 국가는 중국, 콜롬비아, 미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으로 알려졌다.

지하거래라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마약카르텔의 원자재사업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전해진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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