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치매 앓는 반려동물 증가…“게으른 주인 탓” (연구)

작성 2016.09.07 16:03 ㅣ 수정 2016.09.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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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애완동물 치매)


과거에 비해 치매를 앓는 애완견과 애완묘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와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매를 앓을 수 있는데, 어눌한 행동, 끼니 먹는 것을 잊기, 원을 그리며 뱅뱅 돌기, 가구 옆에나 뒤에 끼인 채 나오지 못하는 행동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와 영국 왕립수의대 공동 연구진이 개와 고양이 130만 마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개의 평균수명은 12~14년이며, 생후 8년 이상이면 3분의 1이, 생후 15년 이상이면 3분의 2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의 경우 생후 11~14년은 3분의 1이, 생후 15년 이상일 경우 절반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왕립수의대의 홀거 폴크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완견과 애완묘 등 반려동물에게서 치매가 급증하는 것은 주인의 나쁜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품질이 낮은 사료와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습관, 운동 부족 등이 반려동물의 비만을 유발하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은 습관은 결국 뇌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면서 치매 증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폴크 박사는 “비만과 동시에 치매를 앓는 반려동물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적게 움직이고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 건강문제가 나타나듯, 그들의 반려동물이 적게 운동하고 많이 먹는다면 치매와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인들은 반드시 반려동물의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양질의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치매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주인이 움직이면 반려동물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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