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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호랑이사원 폐쇄 뒤 세 달…더 번창하는 호랑이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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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태국 호랑이사원에서 발견돼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새끼호랑이 시신을 담근 술병.


태국 정부는 지난 6월 칸차나부라주의 '호랑이 사원'을 동물 불법 포획과 장기밀매 등 혐의로 폐쇄시켰다.

이 호랑이 사원은 야생성이 사라지다시피한 호랑이 130여 마리를 키우면서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게 하며 수입을 올려왔다.

당시 사원 냉동고에서는 새끼 호랑이 시신 40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어 새끼 호랑이로 술을 담그고 가죽과 장기를 적출한 흔적까지 포착돼 충격을 줬다.

8일(현지시간)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들이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으로 태국의 동물관광산업을 외면해줄 것을 요청해왔지만, 정작 호랑이 관광산업은 33% 성장하는 등 더 번창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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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호랑이 사원은 맹수 호랑이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역설 속에서 지극히 평화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동물 학대와 불법 매매 등 추악한 모습이 감춰져 있었다. (사진=호랑이 사원 홈페이지)


세계동물보호단체(WA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억류된 채 학대 받고 있는 호랑이는 2010년 623마리에서 현재 830마리까지 늘어났다. 또한 호랑이 관광지도 5년 남짓 동안 8곳으로 늘었다.

이 단체의 슈미트 부르바흐 고문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면서 "호랑이 사원 문제에만 관심이 모아졌을 뿐 그 곳 바깥에서 여전히 만연한 호랑이 학대 등은 조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여전히 호랑이와 셀카를 찍기를 원하는 등 모습이 호랑이 관광산업이 근절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태국 당국은 호랑이 관광 뿐 아니라 코끼리 타기, 오랑우탄 복싱 등 불법으로 사육되는 동물관광산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태국 뿐 아니라 특히 중국에서는 한약재로 새끼 호랑이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보존을 가장해 불법으로 사육되는 호랑이가 5000마리로 추산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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