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가방에 칼 넣고 학교 간 초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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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내폭력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사진=미누토우노)


남미에서 교내폭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남학생을 죽이겠다며 칼을 갖고 등교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는 그러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모레노라는 도시에 있는 스텔라마리스 초등학교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6살인 문제의 여학생은 쉬는 시간에 한 남학생에게 칼을 꺼내 보였다.

짝인 남학생이 장난을 치자 여학생은 "너를 다치게 할 수 있는 물건이 있어"라면서 가방에서 칼을 꺼냈다.

그러면서 여학생은 "죽일 사람이 있어서 가져온 칼이야"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당시 교사는 교실에 있었지만 여학생이 칼을 빼든 걸 보지 못했다.

알고 보니 여학생은 최근 같은 반 또 다른 남학생으로부터 "사귀자"는 말을 들었다.


여학생은 거부했지만 계속 사귀자고 치근덕거리자 여학생은 죽여버리겠다며 집에서 칼을 챙겨갔다.

협박을 받은 남학생은 소리를 지르고, 교사가 칼을 빼앗으면서 사태는 수습됐지만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아찔한 사건이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를 찾아갔지만 교장 등 관계자들은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 마르셀라 푼시아는 "학교를 찾아가 따졌지만 모르는 일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 것 같다"면서 "너무 불안해 아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른다는 말은 거짓말로 판명났다.

현지 언론은 "칼을 갖고 등교한 여학생의 부모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여학생의 부모는 "평소 딸이 폭력적이지 않다"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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