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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강제 결혼한 소녀, 출산 중 사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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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결혼한 뒤 임신한 15세 소녀가 최근 출산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데리아(15)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14살 때 터키 동부의 한 지역에서 종교결혼의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을 했다.

이 소녀와 결혼한 남성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데리아가 중매를 통해 강제로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전, 데리아는 진통을 느끼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출산 과정에서 심각한 뇌출혈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결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지 의료진은 데리아의 사망이 지나치게 이른 임신과 출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M.D. 에이단 비리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린 소녀가 임신하는 것은 사망률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조혼으로 인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임신 혹은 출산을 할 경우 고혈압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육체적으로 성장을 마치지 않은 상태인데다 내부 장기들도 여전히 성장 중인 상태에서 출산을 할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터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터키는 조혼 관행이 널리 퍼져있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동부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권의 관행인 조혼이 많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미성년자의 결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16~18세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종교결혼의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어린이인권단체인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조혼하는 18세 미만 소녀는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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