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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모함 갑판에 ‘핑크색 전투기’ 등장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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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텍사스 코퍼스크리스티에 정박해 있는 항공모함 USS 렉싱턴(USS Lexington)에 '핫핑크'로 도색된 전투기가 갑판에 등장했다.

과거 실전에 투입돼 전쟁을 치룬 전투기가 일반적인 회색이 아닌 귀여운 핑크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한 바 있는 전투기 F9F-8 쿠거가 핑크색으로 도색돼 한시적으로 일반에 공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퇴역한 전투기가 화려하게 도색된 이유는 바로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는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10월 핑크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박물관이 된 USS 렉싱턴의 관계자는 "핑크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10월 말까지 이같은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유방암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병마와 싸워 이기라는 의미로 전투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뜻 깊은 이벤트 같지만 일부에서는 뜨악한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방암 단체 카루나 재거 이사는 "핑크색 전투기라니 아이러니하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에 동원된 폭력과 죽음의 도구를 보고 있다"고 비꼬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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