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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전 인류는 쥐 등 ‘설치류’ 즐겨 먹었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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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다람쥐 등 설치류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 신석기시대 선조들은 설치류를 매우 즐겨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코틀랜드 자연사박물관의 고고학자인 제리 하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 오크니제도 메인랜드 섬의 스카라브레 유적지에서 발견된 화석 및 유물들을 조사한 결과, 5000년 전 유럽에 살았던 선조들은 설치류를 식량으로 ‘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라브레 유적지는 1850년에 발견된 5000년 전 고대 도시로, 영국에 남아있는 최대 규모의 석기시대 유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설치류 뼛조각 1674개, 사람의 치아 8360개를 포함한 유골 파편 2만 9553개 등이 발견됐다. 이중 설치류 뼛조각의 주인은 몸집이 비교적 작은 들쥐와 유사한 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석기시대 이후 선조의 주거지에서보다 이곳에서 더 많은 설치류의 뼛조각이 발견된 것은, 당시 해당 지역에 설치류가 몰려들 만한 ‘무언가’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뿐만 아니라 설치류의 뼛조각이 사람의 것과 섞여 있는 것을 봤을 때, 당시 인류가 먹잇감으로 새 등 다른 동물에 비해 설치류를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먼 박사는 “대부분의 설치류 뼛조각은 불에 탄 채로 남아있었다. 짐작컨대 이는 5000년 전 선조들이 들쥐를 불에 올려 요리를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대 유적지에서 설치류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 동부, 남미와 북미 등지의 고대 주거지에서도 대량으로 설치류의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연구진은 고대 인류가 대륙을 이동하는 ‘장기 여행’을 하는 동안 들쥐와 같은 설치류를 주된 식량으로 사용했다는 가설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찾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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