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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뇌에 칩 심은 ‘슈퍼 인간’? “쥐·원숭이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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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인 칩 (사진=포토리아)


중요한 기억은 ‘저장’ 버튼을 눌러 영구 보존하고, 필요 없는 기억은 ‘삭제’ 버튼을 이용해 바로바로 지울 수 있는 세상이 온다?

뇌에 이식하는 일명 ‘브레인 칩’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기억력과 정보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연구중인 이것은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획기적인 기술을 내포한다. 작은 칩을 뇌에 이식하면 특정 정보를 영구 기억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며,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특정 기술에 대한 정보를 뇌에 ‘다운로드’하는 것 역시 가능해진다.

‘브레인 칩’은 이미 쥐와 원숭이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상태. 기억력과 정보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칩을 뇌에 이식하고 이를 통해 '슈퍼 휴먼'(Super Human)이 탄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티어더르 베르거 박사는 지난 20년 간 뇌에 삽입하는 인공기관 연구에 매달려 왔다. 이중 하나인 ‘브레인 칩’은 컴퓨터와 연결돼 있으며, 특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억이 지속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해, 뇌에 이식된 칩은 전자기적 신호를 보낸다. 우리 뇌가 이 신호를 받으면 장기 기억과 관련한 뇌 작용이 시작되면서 기억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미 쥐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브레인 칩’ 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 기억력이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재는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인체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종 목적은 브레인 칩을 상업화해 많은 환자들의 치료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우리가 기억력을 잃게 된 뒤에 기억을 재생시키거나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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