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젤렌스키 “대규모 공격 온다” 경고 몇 시간 뒤…키이우 아파트 붕괴 [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러, 순항·탄도미사일과 드론 동원해 밤새 공습
주거시설 20여채 파손…최소 11명 사망·50여명 부상

확대보기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주 오딘초보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에서 연설하는 모습과, 2일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이 폭발로 밝아진 장면을 합성한 사진. 타스·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을 잇달아 발사했다. 이번 공습으로 아파트 여러 채가 파손되고 시장과 호텔 등 민간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최소 1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키이우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었다. 폭발음은 수 시간 동안 이어졌고,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거용 건물 20채 이상과 주요 민간 기반시설도 파손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 2명도 포함됐다.



확대보기
▲ 2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폭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과 호텔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로이터




확대보기
▲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에서 2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부 아파트는 공격을 받은 뒤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갇히면서 구조대가 수색 작업에 나섰다. 당국은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만큼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시장과 호텔, 구급시설 등도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공습은 키이우 도심뿐 아니라 부차 등 수도 주변 지역까지 이어졌다.

“공습경보 유의하라” 경고 몇 시간 뒤 폭발

확대보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귀국했으며, 몇 시간 뒤 키이우에 미사일·드론 공습이 시작됐다.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러시아가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에게 공습경보를 주의 깊게 듣고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 중이었으나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귀국했다.

실제 공습경보는 몇 시간 뒤 키이우 전역에 울렸다. 러시아군은 먼저 공격용 드론을 보낸 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드론을 향해 사격했고, 강한 폭발이 잇따르면서 차량 경보음과 사이렌이 뒤섞였다.

공격 가능성을 예상한 주민들은 침낭과 반려동물을 챙겨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일부 시민은 플랫폼과 역사 안에서 밤을 보냈다.

러 “본토 공격에 대응”…추가 공습 가능성

확대보기
▲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왼쪽부터)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장이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는 이튿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응한다며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규모 공습했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한 장거리 정밀무기와 공격용 드론으로 키이우 일대 군수기업과 에너지시설, 여러 지역의 군용 비행장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을 장거리 드론으로 잇달아 공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전선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우파 정유시설을 일주일 사이 두 번째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이 계속 수도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향후 며칠간 미사일과 드론을 결합한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폴란드도 자국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를 예방적으로 출격시켰다. 다만 폴란드 영토가 직접 공격받은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한국 잠수함, 더 싸고 빨랐는데 탈락…폴란드 7조 가른 스웨
  • “한국 잠수함 사야 한다”…캐나다 전문가가 꼽은 ‘독일보다
  • “커플의 83% 성관계 피한다” 의외의 원인은?…해결 방법
  • 한국 잠수함, 캐나다에서 탈락하면 벌어질 일…돈보다 큰 게
  • “늙어도 성욕 포기 못해”…억만장자 여성들, 연 4000만원
  • “한국, 허영심으로 핵잠수함 도입”…美 전문가 “그냥 재래식
  • “버스만 한 잠수함에 사람이 없다”…英, 지구 반대편서 원격
  •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
  • “K9으로 재미 보더니”…인도, 한국 미사일·방공무기까지 노
  • 콘돔 없이 성관계 했는데…“응급피임약, 편의점서 판매” 목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