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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브렉시트, ‘미스터 브렉시트’ 트럼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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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집무실인 뉴욕 트럼프 타워에 한 방문객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와의 면담을 위해 도착한 그는 영국독립당(UKIP)의 전 당수인 나이젤 패라지. 극우성향인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를 주도해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다. 새삼스럽게 미 대선 결과에 브렉시트가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역시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로 불렀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전날 유세에서 “브렉시트가 점점 현실이 돼 가고 있다”면서 "나를 ‘미스터 브렉시트'(Mr. Brexit)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이변을 연출한 브렉시트처럼 자신도 대반전을 일으키겠다는 자신감과 희망의 표현이었다.

특히 이변을 일으킨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봐도 트럼프의 예상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브렉시트와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핵심 지지층이 저학력 백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과 반이슬람 정서의 자극은 유럽 내 난민 처리로 갈등에 놓인 영국의 정서와 비슷하다.    

이날 패라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와 함께 해 영광"이라면서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조 미스터 브렉시트'가 '현 미스터 브렉시트'에게 덕담을 늘어놓은 것.

이에 앞서 패라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트럼프가 영국에) 와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담소를 나누길 바란다.
하지만 부디 만지지는 말길"(Don‘t touch her)이라며 성적 농담을 던졌다. 이어 “브렉시트를 두 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오바마라는 인간은 혐오스러운 사람"이라고 깍아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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