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것만도 아찔한 부문의 세계 기록이 수립됐다.
독일 출신 알렉산더 슐츠(25)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하이라인(높은 곳에 설치된 줄을 타는 스포츠)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슐츠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번화가 레포르마 길에 있는 반코메르빌딩과 레포르마타워를 연결한 줄에 발을 내딛으면서 세계기록에 도전했다.
반코메르빌딩과 레포르마타워는 멕시코시티의 최고층 건물들이다.
두 건물 사이엔 247m 높이에 길이 217m 줄이 설치됐다. 안전띠를 매고 건너지만 잠시 균형을 잃으면 아찔한 순간이 연출될 수 있었다.
약간의 바람은 불었지만 날씨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슐츠는 균형을 잡고 침착하게 이동하면서 줄을 타는 데 성공했다. 종전의 최고기록은 높이 185m, 길이 170m였다.
기네스의 국가 멕시코에서 수립한 세계기록은 기록제조기 슐츠에게도 특별했다.
슐츠는 "레포르마 길에 있는 멕시코시티 최고층 건물 사이에 줄을 걸고 최고기록을 세우는 건 꿈이었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부문 세계기록을 17번 경신한 슐츠는 하이라인 일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슐츠는 "멕시코시티에서 줄타기엔 특별함이 있었다"며 "아마도 유일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에선 슐츠에 앞서 최고 높이 음악공연 기록도 수립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에페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록그룹 '카페 탁바'는 지난 1일 반코메르빌딩 헬기이착륙장에서 공연을 했다.
이 빌딩 헬기이착륙장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250m에 이른다.
'카페 탁바'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처럼 높은 곳에서 음악공연이 열린 적은 없다"며 세계기록이 수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