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나선 반려견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33살 리안 제슨은 지난 달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편두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들렀다가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제슨은 뇌 심실에 출혈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얼마 뒤 정신을 잃고는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의식을 잃고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는 제슨에게 의미있는 손님이 찾아왔다. 그가 가족처럼 생각하며 함께 지냈던 반려견 ‘몰리’였다.
당시 병실에는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모여 있었는데, 병원 의료진은 그에게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 특별히 면회를 허락했다.
자신의 주인을 본 몰리는 냄새를 맡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비록 제슨은 몰리가 가까이 다가와도 아는 체를 하지 못했지만, 몰리는 쉬지 않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당시 병실에 함께 있던 제슨의 형제가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제슨의 형제인 마이클은 “병원 측이 우리 가족과 몰리에게 제슨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수 있게 허락해줬다”면서 “덕분에 몰리는 자신의 주인이 왜 다시는 집으로 돌아올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감동적인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의 조회수는 800만회가 넘어섰고, 8만 명 이상이 공유했다.
한편 제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17세 소년에게 장기를 기장한 뒤 세상을 떠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