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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트럭과 정면충돌…구사일생 부엉이

작성 2016.12.26 14:36 ㅣ 수정 2016.1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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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구출된 수리부엉이의 모습(사진=CBC)


한 마리의 수리부엉이가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구출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최근 캐나다 CBC방송은 알버타주의 캠로스 고속도로에서 소형 트럭과 충돌한 수리부엉이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새의 불운한 비행은 17일(현지시간) 새벽에 일어났다. 에콜 캠로스 고등학교 선생인 제니퍼 토마스는 차로 출근하는 길에 퍽 하는 끔찍한 소리를 들었다. 놀란 그녀는 정차 후 차에서 내렸고 트럭의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 바깥으로 삐져나온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수리부엉이였는데,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부엉이가 차의 그릴 안으로 밀려들어간 상태였다. 제니퍼는 부엉이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 예상은 단번에 빗나갔다.

그녀는 “밖으로 튀어나온 날개 대신에 부엉이의 두 눈이 나를 보면서 깜박이고 있었다”면서 “그때 부엉이가 살아있는 것을 깨달았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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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동안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갇혀있던 수리부엉이(사진=CBC)


이후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국의 담당관이 연락을 받고 출동해 구조작업이 진행됐으며 플라스틱 그릴을 조심스레 자른 후 부엉이를 무사히 빼냈다.

구출된 부엉이는 왼쪽 다리에 난 작은 상처를 제외하고는 날개와 다리를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담당관은 “보통 다친 야생동물들은 안락사돼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엉이는 운이 좋았다”면서 "야생동물 보호국에서 아무 탈 없이 12시간을 보낸 후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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