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역사의 페이지 속으로 기록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전속 사진사 피트 수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petesouza) 계정을 통해 오바마가 '정든 집'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오바마는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고 이제는 새로운 주인이 살게 된 백악관을 떠났다. 8년 간 머물렀던 집을 마지막으로 지켜보는 오바마의 뒷모습이 한편으로는 쓸쓸하게도 느껴지는 장면.
이 사진 외에도 수자는 백악관 집무실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오바마와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담담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수자는 인스타그램에 "지난 8년 간 대단한 경험을 했다"면서 "이제 나도 늦잠 자고 책도 읽고 와인도 마시며 휴식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적었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사진기자 출신인 수자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의 요청을 받고 지난 2009년 백악관의 전속 사진사가 됐다. 지금까지 촬영한 오바마의 사진만 총 200만 장. 지난해 10월 수자는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간 나는 ‘역사의 목격자’였다”면서 “그는 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