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겨울왕국?…폭설에 스키장으로 변신한 사하라 사막

작성 2017.01.23 10:37 ㅣ 수정 2017.07.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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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무덥고 건조한 땅에서 눈싸움을 하고 눈썰매를 탄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눈으로 덮혀 '겨울왕국'이 된 사하라 사막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지난 19~20일(이하 현지시간) 사이 눈이 내린 지역은 사하라 사막의 관문인 알제리 서부의 도시 아인세프라다. 지난달 19일에도 눈이 내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이 지역에서 이번에는 마치 스키장을 연상시킬 정도의 폭설이 내렸다.

현지 사진작가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곳이 사하라 사막인지 알프스 지역인지 믿기 힘들 만큼 눈으로 가득하다. 사막의 사구(砂丘)는 스키장 슬로프처럼 변했고 마을에는 눈사람을 만드는 소년들의 웃음으로 가득하다.


사진작가 세쿠리 카멜(38)은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일부 지역은 무려 1m 가까운 눈이 쌓였다"면서 "내 평생 이렇게 많은 눈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현지 기상 통계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에도 드물지만 눈이 내린다. 대략 10년에 한번 꼴로 눈 구경을 하지만 대부분 잠깐 내리다 그치고 ‘질투’하는 태양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감쪽같이 녹아버린다. 사막을 덮을만큼의 눈다운 눈이 내린 것은 지난 1979년이며 2005년, 2012년에도 약간의 눈이 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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