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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미세먼지 대책…“대기오염 책임자 문책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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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진지’ 한 공장 굴뚝에서 뿌연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 곁에서 중국인 남녀가 자전거를 탄 채 지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대기 오염 문제에 대해 ‘책임자 문책’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중국 환경부는 지난해 중국 내 60여 곳의 도시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악화 현상에 대해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각 지역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법제일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 대기관리부 책임자 류빙장(刘炳江)은 이 같은 내용을 공개, 불법으로 대기 오염 물질을 무단 방출한 1600개 사업체, 1500명의 관계자를 구류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기 오염 물질 무단 방출 업체는 헝수이(衡水), 스자좡(石家庄), 바오딩(保定), 싱타이(邢台), 한단(邯郸), 탕산(唐山), 정조우(郑州), 시안(西安), 지난(济南), 타이원시(太原市) 등에 밀집한 자동차 배터리 생산 업체 등 경공업 업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소재한 인근 지역 13곳의 도시의 평균 대기 오염 지수는 기타 지역보다 약 56.8% 이상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실제로 해당 업체들이 밀집된 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공업지대를 일컫는 ‘징진지(京津冀)’ 일대에는 지난해 12월 15일~31일까지 미세먼지 지수 적색경보 주의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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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가 심각한 속에서 얼굴과 눈을 중무장한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2월에만 2차례의 황색경보, 3차례의 적색경보가 각각 발생했다.

이 기간 중 발생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같은 해 3~10월 중 발생한 미세먼지 농도의 약 2.5배에 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 문제는 지난 12월에만 총 5차례에 걸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지난해 징진지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중국 전역의 연평균 강수량과 비교해 60% 수준에 그치며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가중시켰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또한 초미세먼지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북서풍의 영향력이 징진지 일대에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1961년 징진지 일대에 불어오는 북서풍의 평균 풍속과 비교해 올해 풍속이 최소 37%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징진지 지역을 제외한 84곳의 중·소도시 대기 오염 지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들 84곳의 도시에 내린 평균 강수량이 전년도 대비 2.1%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미세 먼지 문제가 심각한 전국 60여개의 도시의 형세를 조사, 대기오염 문제를 방치 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지역 담당자를 색출해 문책하는 등 강력한 정부 규제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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