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기상위성이 지구의 아름다운 전경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첫 번째 사진을 우리에게 보내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최신형 기상위성 GOES-16이 촬영한 고해상도의 초정밀 사진을 공개했다.
GOES-16은 NASA와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함께 개발해 지난해 11월 19일 발사한 정지궤도환경위성(Geostationary Operational Environmental Satellite·GOES)이다.
이 위성은 지구의 기상과 대기 현상을 상세히 관측할 새로운 네 개의 위성(R·S·T·U) 중 첫 번째로 ‘GOES-R’로도 통한다. 앞으로 궤도로 쏘아 올려질 세 위성도 오는 2036년까지 2대씩 순차 운영될 예정이다.
공개된 이미지는 지난 15일 북미 대륙을 가로지른 대규모 눈폭풍 등 기상 사건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 이미지는 기존보다 5배 빠른 속도로 지상을 스캔할 수 있는 첨단 베이스라인 영상기(ABI)를 사용해 포착했다.
이를 활용하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쓰나미, 뇌우, 산불, 화산 폭발 등의 갑작스러운 기상 현상은 물론 태양의 플레어와 같은 우주의 기상 현상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이 장치에 달린 2개의 가시광선, 4개의 근적외선, 그리고 10개의 적외선까지 총 16개 패널로 이미지를 분석하면 구름과 수증기, 스모그, 얼음, 화산재 등 대기의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상 전문가들은 더 정확하고 빠르게 기상 상황을 파악하고 예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OES-16 위성은 약 3만5800㎞ 상공에 머물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안착할 위치는 오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NASA / NOA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