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영국, 세계 최초 ‘상아 매매 전면 금지 국가’ 될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영국이 상아 매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포토리아)


영국이 세계 최초로 상아로 만든 골동품 매매를 금지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지인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만들어진지 70년 미만의 상아 공예품의 매매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세계자연기금(WWF) 등 상아매매금지를 원하는 단체와 사람들은 이러한 규정이 상아를 얻으려는 밀렵꾼들의 움직임을 막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영국 국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영국 내에서 모든 상아 및 이로 만든 제품의 매매를 금지시키는 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 영국지사 대표인 탄야 스틸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정부가 가능한 모든 조취를 취해 전 세계서 이뤄지는 불법적인 상아 무역을 끝낼 때가 됐다”면서 “우리는 영국 정부가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의 상아 매매 금지법은 다른 나라에도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수는 41만 5000마리로, 지난 2006년 대비 11만 마리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개체수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코끼리 상아를 노린 밀렵을 꼽았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상업목적을 위한 코끼리 상아는 국제 거래가 전면 금지돼 있지만, 각국 내에서 거래되는 상아와 밀거래 되는 상아로 인해 코끼리 개체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현재 전 세계 최대 상아시장은 중국이며, 최근 중국 역시 상아의 가공 및 판매를 연말까지 전면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강력한 후속조치가 없이는 실효를 거두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태풍이 만든 ‘파묘’, 관 떠내려가…“약 150명 사망, 지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