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에서 숨이 멎는 것 같은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 환구시보는 남편이 7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려던 부인의 머리채를 붙잡아 추락사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부인 강씨는 자살을 시도했다. 당시 꼭대기층에 살고 있던 부부는 가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고, 부인은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건물 가장자리에 올라섰다. 남편이 만류했지만 부인은 건물의 모서리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려고 하며 자신을 놓아달라고 남편에게 소리 쳤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강씨의 몸은 고층 건물 옥상의 모서리에 매달려 있는 반면 남편은 그녀의 묶은 머리를 움켜잡고 구하려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섯 명의 지역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했고, 남편을 도와 이들 부부를 건물 안으로 끌어당겼다. 서로 힘을 모은 덕분에 인명피해는 막았으나 구조 과정에서 경찰 중 한 명은 어깨 연조직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야 했다.
경찰은 "30cm넓이의 배수관이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몸을 지지했다"며 "이 배수관이 없었다면 남편이 단순히 머리채를 잡아챈 것만으로는 목숨을 살릴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조작업은 약 3분간 지속됐고, 경찰은 아내를 진정시킨 후 부부를 귀가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