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20주차 태아를 선명히…英 ‘143억 투입’ MRI 기술 개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영국 정부가 1000만 파운드(약 143억 원)를 투입해 추진 중인 의료 프로젝트 ‘아이 파인드’(iFIND)의 첫 번째 성과가 공개됐다.

그 성과는 새롭게 개발한 고성능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파악한 태아의 영상이다.

2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임신 20주차 어머니의 배 속에 있는 태아가 기존에 없던 선명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확대보기
▲ 2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임신 20주차 어머니의 배 속에 있는 태아가 기존에 없던 선명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iFIND


MRI 영상만으로 아기가 고개를 돌리거나 탯줄을 손으로 잡고 또는 다리를 걷어차는 등의 모습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MRI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아이 파인드’에 참여한 데이비드 로이드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임신 20주차의 태아를 선명하게 촬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태아는 키가 고작 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몸집이 너무 작아 일반적인 MRI로는 선명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확대보기
▲ MRI 영상만으로 아기가 고개를 돌리거나 탯줄을 손으로 잡고 또는 다리를 걷어차는 등의 모습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iFIND


로이드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MRI는 주파수의 매우 짧은 파장을 이용해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의 공개로 일부에서는 낙태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영국의 법률에서는 임신 24주차까지 조건부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영상으로 그 이전인 임신 20주차에도 태아가 이미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합법적 인공임신중절수술 기간을 임신 20주차까지로 단축하자는 의견이 영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iFIN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태풍이 만든 ‘파묘’, 관 떠내려가…“약 150명 사망, 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