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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대마초 합법’ 우루과이, 외국인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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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당시 대마초 합법화를 반기고 있는 우루과이 시민들. (자료사진)


남미 우루과이에서 외국인관광객을 상대로 맛보기 대마초를 제공한 클럽이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경찰은 최근 말도나도에 있는 클럽을 압수수색하고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 또한 용의자들이 불법으로 재배한 27개 종 대마 857주도 함께 발견됐다.

말도나도는 여름 시즌이면 남미 각국에서 피서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다. 클럽은 우루과이 바다를 즐기려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맛보기란 명목으로 대마를 제공했다.


우루과이는 4년 전 법률을 제정하고 세계 최초로 대마초를 자율화했지만 합법적인 소비와 판매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소비와 판매가 시작되어도 외국인은 우루과이에서 대마초를 소비할 수 없다.

문제의 클럽은 이런 사실이 널리 홍보되지 않은 점을 노렸다.

클럽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우루과이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대마를 구비하고 있다"고 홍보까지 했다.

경찰은 "종류를 구분하지 못하는 등 클럽이 대마에 대한 상식도 없이 맛보기 명목으로 외국인들에게 대마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에서 대마초 자율화에 대한 법률이 제정된 건 2013년 12월이다.

우루과이는 대마의 재배와 소비, 판매를 전면 자율화하기로 했지만 시행은 미뤄지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 관계자는 "전례가 없다 보니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세부규정을 만드는 데 애로가 많다"고 시행이 미뤄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합법적인 대마 재배를 희망하며 허가신청을 낸 농민은 지금까지 6057명, 애호가들이 모여 단체로 대마를 재배하겠다고 허가신청을 낸 클럽은 33개에 이른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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