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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역사 위 햄버거… ‘뮤지엄-패스트푸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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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전 로마의 오래된 길 위에 맥도날드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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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던 새로운 박물관이 이탈리아 로마에 등장했다.

2014년, 로마 프라토치에 지역에 맥도날드를 짓던 중 지하에서 발견된 유적지는 이탈리아 학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곳에서는 유골 3구와 오래된 길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이 길이 ‘아피아 가도’(Appian Way)와 연결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피아 가도는 고대 로마의 도로 중 가장 오래되고 유동인구가 많았던 유명한 도로다.

전문가들은 맥도날드 부지 지하에서 발견된 이 도로가 2000년 전 아피아 가도와 연결되는 샛길 혹은 왕족이나 지위가 높은 귀족이 살았던 고급 주택 밀집 지역으로 연결된 길이 분명하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매장돼 있던 2000년 전 유골 3구 역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었다.

역사적인 현장을 찾은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현장 보존에 힘을 보탰고, 맥도날드는 30만 유로(약 3억 6000만원)를 들여 발굴을 도왔다. 그리고 최근, 매우 이색적이고 교육적인 ‘뮤지엄-패스트푸드점’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맥도날드는 길이 45m, 폭 2m 되는 이 유적지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도록 투명한 유리로 그 위를 덮어 관람객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해당 유적지에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적은 푯말을 곳곳에 걸어 박물관으로 꾸미고, 유적지를 해치지 않는 인테리어의 맥도날드 매장을 마련해 햄버거와 유적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맥도날드의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은 햄버거를 주문하는 동시에 발 아래에 펼쳐진 유적지를 관람할 수 있다.

맥도날드 이탈리아지사 대표인 마리오 페데리코는 “이곳은 이탈리아 최초의 ‘뮤지엄-레스토랑’이다. 우리는 오래된 로마의 길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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