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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되고파”…99세 할머니 버킷 리스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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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경찰에 체포돼 수갑을 찼다. 경찰서 유치장에 홀로 갇힌 할머니. 그러나 할머니의 표정은 소원을 이뤘다는 듯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언론은 99세 할머니의 특별한 버킷 리스트 도전기를 일제히 전했다.

애니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할머니가 사는 곳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에 위치한 네이메헨 자위트. 100세를 눈 앞에 할머니는 유쾌한 여생을 위한 버킷 리스트 완수에 도전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으로, 할머니 소원 달성에 최대 난관은 바로 경찰에 체포되는 것.

100년 가까운 세월동안 경찰서 근처에는 얼씬도 해보지 않았던 할머니에게 이는 사실상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할머니의 이색적인 버킷 리스트 완수를 도와준 이는 조카딸과 지역 경찰서였다.

조카딸은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경찰들은 흔쾌히 수갑을 들고 할머니 체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할머니는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게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됐으며 죄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원히 밝혀질 것 같지는 않다.

경찰은 "조카딸의 특별한 요청을 들어준 것 뿐"이라면서 "유치장에 갇힌 것은 불과 몇 분 정도"라며 웃었다. 유치장에 갇혀 웃고 있는 할머니 사진은 곧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은 소원을 이룬 할머니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경찰에 체포되고 싶다는 엉뚱한 버킷 리스트 사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에디 심스 할머니의 특별한 버킷 리스트를 들어주기 위해 수갑을 채워 경찰차로 연행한 적이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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