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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뭍으로 끌어올려 학대하며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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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거북이를 잡아 해변에 올린 사람들이 등에 올라타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기고 있다. (사진=그린 에리어)


우연히 사람의 눈에 띄어 학대를 받은 바다거북이가 부상을 당해 한동안 바다에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심한 장난과 셀카 욕심이 부른 사건이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바닷가에서 벌어졌다.

파도에 밀려 해변까지 접근하게 된 바다거북이가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바다거북이를 건져낸 건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았던 한 남성. 공개된 사진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는 바다거북이를 번쩍 들어 모래사장으로 끌어냈다.


쉽게 구경할 수 없는 바다거북이 등장하자 주변엔 순식간에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남자는 자신의 아들로 보이는 아이를 바다거북 위에 올려놨다. 거북의 등을 밟고 올라선 아이는 펄쩍펄쩍 뛰면서 흥겹게 이색적인 경험을 한다.

주변에는 거북의 등에 올라타고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몇몇이 "동물을 학대하지 말라"며 거북이를 구조했지만 바다거북은 머리에 상처를 입는 등 부상한 뒤였다.

동물보호단체 그린 에리어는 생생한 동물학대를 목격한 일부 피서객이 제공한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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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거북은 머리에 상처(빨간 원 안)를 입는 등 몸 여러 곳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뒤에야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그린 에리어)


관계자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방망이로 바다거북의 등을 내려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며 "무방비 상태의 바다거북이 한동안 중대한 학대와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바다거북은 머리 등에 부상을 당했다.

그린 에리어는 "바다거북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최소한 여러 달 바다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사람이 해양동물을 건져내 학대한 사건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남미에선 해변에서 붙잡힌 돌고래새끼 2마리가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목숨을 잃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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