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인 레지스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아이오와주(州) 내슈아에 있는 한 교회로 향하던 한 결혼식 하객 버스에 이상이 발생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신랑 신부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은 교회에 도착할 때까지 탄 냄새와 연기를 맡아야 했다.
이에 대해 신부 크리시는 “우리가 탄 버스에 이상이 생겼을 때 교회까지의 거리는 약 8㎞가 남아 있었다”면서 “난 버스가 멈춰 교회까지 가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신부의 염원이 통했던 것일까. 버스는 다행히 교회까지 움직였다. 그리고 안에 타고 있던 승객 모두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뒤 버스에 불이 나기 시작했고 불길은 거세지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크리시는 “말 그대로 버스는 폭발했다. 마치 총을 쏘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회상했다.
이후 현장에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버스에 난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해당 버스의 소유주이자 관리자인 닉 소르베는 이번 화재 사고는 버스의 브레이크 체임버 중 하나에 누수가 생겨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혼식 사진을 담당한 전문 촬영기사 맥카일라 해나와 그녀의 남편은 신랑 신부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불이 난 버스를 배경으로 결혼식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몇 장을 공개하며 “오늘 결혼식에 계획되지 않은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스 소유주 소르베는 이번 사고로 결혼식 하객들을 교회에서 피로연장까지 보낼 대체 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