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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탁해] 요거트 속 젖산균, 우울증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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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균 효과. 요거트나 김치 등에 든 젖산균(유산균)이 우울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포토리아)


요거트나 김치 등에 든 젖산균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의과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저하, 의욕상실 등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젖산균(락토바실루스)을 주입한 결과, 우울증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유산균이라고도 부르는 젖산균은 글로코오스 등 당류를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는 세균으로,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과 김치류, 양조식품 등의 식품 제조에 이용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쥐에게 젖산균을 주입하자 혈액 내 키누레닌(Kynurenine) 수치가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키누레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해로운 대사물질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쥐의 장내 젖산균 수치가 낮을수록 혈액 내 키누레닌 수치가 높아졌으며, 이와 동시에 우울증 증상도 심화됐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의과대학의 신경과학자 알반 고티에 교수는 “쥐가 대화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쥐의 행동을 통해 ‘우울증 유사행동’을 구별해 내고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쥐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식욕저하나 무기력증 등의 행동 증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우울증 유사행동을 보이는 쥐의 음식에 젖산균을 넣어줬더니 쥐의 행동이 우울증 유사행동을 보이기 이전으로 돌아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정신건강과 장내 미생물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젖산균이 함유된 요거트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의사와 상의없이 이 방법을 쓰며 복용하던 약을 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머지않아 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젖산균과 정신질환 간의 관계를 밝힐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자연과학 분야를 다루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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